간암 절제술의 합병증이 개복술보다는 복강경술에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팀은 간절제술 환자의 10년 경과를 분석해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했다.

간은 혈관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절제시 출혈 위험이 높아 시야 확보를 위해 개복술이 많이 시행돼 왔다.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하면 침습정도가 낮아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팀은 10년간 복강경 간절제술을 시행해 술기를 고도화시킨 결과, 개복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입원기간도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간세포암으로 간절제술을 받은 환자. 이들을 복강경수술군(217명)과 개복술군(434명)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6.5%와 12%로 복강경군이 크게 낮았다.

평균 입원기간도 각각 8.9일과 14.8일로 짧고, 수혈 비율도 1.8%와 3.5%로 낮았다. 5년 장기생존율은 78.6%와 84.3%로 큰 차이가 없었다.

교수팀이 현재까지 실시한 복강경 간절제술은 558례로 세계 최다 기록이다. 간경화로 인한 간세포암 병변도 복강경술로 절제할 수 있다.

교수팀은 "복강경 간 절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복강경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환자를 잘 선별하는 것"이라면서 "간정맥이나 간문부에 종양이 있으면 개복 절제술이 더 안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정확한 상담을 통해 수술법을 결정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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