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유전자 기능을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이 시스템을 이용해 56개의 간암성장 관련유전자를 세계최초로 규명해 2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커브스토리로 선정됐다.

계명대의대 의학유전학교실 박종구 교수[사진]는 과학기술부 연구프로그램, 바이오벤처기업 (주)웰진과 산학연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5년간의 연구결과 이같은 결실을 맺게됐으며, 향후 포스트게놈 연구분야를 전 세계적으로 주도할 독자적인 시스템도 확보하게 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특정 질병세포 및 조직을 대상으로 수천내지 수만개 유전자들의 기능을 기존기술보다 500배 이상 빨리 일괄 분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즉 이번 기술개발로 인해 약 30∼50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던 포스트게놈 연구의 완성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규모 확정적 유전자 기능 규명 방법 도입을 통한 생명 및 의과학 전분야의 국가경쟁력 확보 및 핵산 안티센스치료제 발굴, 유전자 치료 등의 소재발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2010년도에 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유전자 및 기능유전체학 시장공략과 나아가 연간 2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핵산의약품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가능하게 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종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것은 제4세대 리보 안티센스를 비롯해 제5세대 LC형 안티센스”라며 “이를 이용해 각종 치료제나 진단체계에 대한 모든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암 등 난치병 치료의 새장을 열게 될 것이며, 환경, 농업, 축산 등 모든 산업에서 방대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In This Issus섹션을 통해 소개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