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에서 많이 발생하는 미만형 위암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암은 암이 위벽에 널리 퍼져 자라는 미만형 위암과  한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경우는 장형 위암으로 나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은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높으면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대한소화기학회가 발생하는 장과 간(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에 따른 미만형 위암의 위험도에 대해 위암환자 1,477명(위이형성증 353명, 위암 1,124명)과 대조군 1,463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치가 20μg/L 이상이면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생 위험이 약 3.1배 높았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균의 감염 및 감염력이 있는 경우에도 3배 높게 나타났다.

수치가 20μg/L 이상이고 H.pylori까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미만형 위암 발생 위험은 5.2배 높았다. 나이와 성별로 볼 때 40세 미만 고위험군은 조기 미만형 위암 발생 위험이 12.8배, 특히 40세 미만 여성 고위험군은 21배 까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젊은 연령층에서 호발하고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성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 전했다.

우리나라는 위암발생률이 높아 40세가 넘으면 위내시경이나 위조영술 등 위암 검진을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40세 미만은 위암 조기검진의 사각지대다.

김 교수는 펩시노겐 II 수치를 토대로 조기 미만형 위암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규모 연구를 설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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