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의사협회 제공

최근 라니티닌 제제의 발암물질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금지 및 회수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자유한국당이 "환자와 함께 의사도 발암행정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의협과 자유한국당 보건복지위원은 1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라니티딘에 대한 식약처의 미숙한 대처를 참사로 규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진료 현장에서는 식약처만 믿고 처방한 의사들이 국민들의 의문과 불만, 오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라니티딘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환자와 함께 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식약처의 이 같은 ‘발암행정’의 피해자가 되어야 하느냐"고 일갈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14일 미국과 유럽의 보건당국이 발표한 라니티딘 성분의 발암 경고에 대해 이틀 후인 16일 발암물질인 NDMA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10일 후에는 국내 모든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됐다고 종전의 발표를 뒤집었다.

최 회장은 "이번 식약처의 의약품안전관리는 총제적 위기"라고 말하고 외국 발표에만 의존하는 의존성, 아마추어행정력, 그리고 무능을 넘어선 안이한 태도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발사르탄의 늦장 대처에 이어 두번째로 국민의 혼란을 일으킨 것은 단순한 능력부족이나 실수가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의 문제일 수 있다"며 "체질개선과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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