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허리 통증이 동반되는 허리디스크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중증 질환이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퇴행성질환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참튼튼병원(노원) 척추외과 조태연 대표원장[사진]은 “현대의 10대 청소년들은 공부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며, 직장인들도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 많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허리디스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허리디스크는 초기에는 허리만 아프지만 방치하면 엉덩이, 허벅지 아래까지 저림이 나타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허리통증과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근력이 저하되거나 마비가 생기는 등 보행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런만큼 심해지기 전에 정확한 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조기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 치료에는 수술이 많았지만 지금은 비수술요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호전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으로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직경 1mm의 카테터를 통해 특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며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디스크에 손상이 오기 시작하는 1단계에는 신경치료 및 인대강화주사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팽윤 및 퇴행성 디스크가 변성되는 2단계는 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디스크 내에 압력을 제거하는 고주파 수핵 성형술이나 신경치료 및 인대강화 주사요법 등을 시행한다.
허리디스크 증상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3단계에서도 수술이 불가피한 약 10%를 제외한 90%는 비수술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이 때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 등이 가장 효율적이며, 정확하게 디스크가 나온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키고 디스크를 약물로 수축시키거나 풍선으로 밀어내는 치료가 가능하다.
조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허리를 굽히거나 일어설 때, 그리고 앉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릴 때 많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에 해당할 경우 척추관협착증 등 다른 허리질병과 구분하기 위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