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의 주요 원인인 습성황반변성을 앓은 사람의 5명 중 1명은 반대쪽 눈에도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이준원 교수팀은 습성황반변성환자 280명을 분석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 안과학회지(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나뉘는데 시력 저하가 심한 진행성 황반변성의 대부분은 습성이다. 조기에 발견해 눈에 주사요법을 시행해야 예후가 좋다.

교수팀은 다른 쪽 눈이 정상인 군과 일종의 눈 노페물인 '드루젠'이 있는 군으로 나누고 5년간 다른쪽 눈의 습성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군에서는 3.6%인 반면 드루젠이 있는 군의 경우 유형에 따라 25~76%로 나타났다. 다만 파키드루젠의 경우에는 정상군처럼 발생률이 낮았다.

기존에 발생한 습성황반변성 유형에 따라 다른 쪽 군의 발생률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형 신생혈관황반변성의 경우에는 19%, 결정성 맥락막 혈관병증은 8%, 망막혈관종성증식은 67%였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실명 원인 질환 1위로 심각한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면서 "황반변성 유형에 따라 환자별 맞춤 진단, 경과 관찰,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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