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절제 후 2개월째 우울증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과 미국 하버드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 공동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09~2016년)를 이용해 갑상선 절제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미국내분비학회 발행 갑상선(Thyroid)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약 18만 7천여명. 이들 가운데 우울증이 발생한 경우는 완전절제 약 1만 3천명, 부분절제는 3천 8백여명 등 1만 6천 7백여명이다.

분석 결과, 절제 후 우울증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수술 후 2개월째로 수술하기 1년 전에 비해 1.8배 높았다. 부분절제의 경우 약 1.7배였다. 수술 직전에는 각각 1.27배, 1.29배였다.

하지만 우울증 위험은 1년 후면 수술 이전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갑상선암으로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길어 최장 2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연령 별 발생 위험은 50대가 가장 높았으며, 남녀 각각 1.4배와 1.1배였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았다면 우울증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우울, 의욕저하, 불안, 불면증 등 우울증 초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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