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암진단 키트」 상품화 눈앞에
한미약품
한미약품(대표:임성기)은 환자의 혈액검사만으로 간단하게 모든 종류의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암진단 키트」를 개발, 2000년 상반기 중 시판할 계획이라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기존 「암진단 키트」가 부위별 제한적인 암 진단방법으로 한 두 종류의 암만을 진단하는데 그쳐 그다지 실효성이 높지 않고, 정확도(60~80%)도 떨어졌던데 비해 이번에 한미약품이 새로이 개발한 「암진단 키트」는 위암·간암·폐암 등 모든 종류의 암을 혈액검사만으로 3~4시간 안에 최고 94.7%의 높은 정확도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어 암 조기진단의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한미약품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암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증가되는 TGF-베타(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라는 암 표식인자를 수용체 및 항체에 결합시켜 검출하는 방법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으며, 국내 4개의 종합병원에서 채취된 7종(위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대장·직장암·전립선암 등)의 다빈도 암환자(680종)와 정상인(288종)의 혈액시료 968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한미의 「암진단 키트」가 최저 82.6%에서 최고 94.7%까지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측은 또한 제품 발매 후 일정기간동안 국내 종합병원과 국내 건강 검진센타 등을 통해 임상시험을 더욱 확대 실시, 한미의 「암진단 키트」가 암의 1차 진단용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개발한 「암진단 키트」가 암의 1차 진단용으로 상용화되면, 광범위한 암의 조기 진단과 치사율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