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중입자가속기 모델이 내년 6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우홍균 중압자가속가사업단장(서울의대 방사선종앙학 교실 주임교수)은 23일 열린 김연수 병원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단장은 "중입자가속기의 모델 결정은 정부와 논의해 결정해야 하는 만큼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도 내년 6월에는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중입자가속기 분야는 일본이 선두주자. 경쟁자였던 미국이 사실상 개발을 포기한데다 유럽과 중국 제품도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에 뒤진다.

얼마전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결정한 세브란스는 일본의 도시바를 선택했다. 현재 일본산 중에서도 도시바가 기술력이 가장 앞서고 있으며 히타치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메이요클리닉의 중입자가속기는 히타치 제품이다.

서울대병원으로서는 후발 도입인 만큼 최신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격도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제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일본이 대한국 수출규제에 나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지만 중입자가속기의 해외수출은 아베정권의 목표인만큼 그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연수 병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 기능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융합 연구를 통해 미래의료를 선도하기 위해 융합의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이 융합의학과에서는 생명공학과 정밀의료, 바이오, IT, 인공지능 등 다학제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이와함께 시흥의 배곧서울대병원의 개원과 함께 경기도 양평균의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위수탁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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