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남녀간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의뢰한 '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뉴롤로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의뢰한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구축 연구용역 사업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 예측인자로 알려진 대뇌피질두께 감소에 착안했다.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 1,322명(남성 774명, 여성 584명). 이들의 대뇌피질 두께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측정해 심장대사 위험요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두께 감소와 관련했다. 특히 비만 여성에서 두께가 빠르게 얇아졌다. 남성에서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를 감소시키는 위험요인이었다. 

서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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