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은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체중 감량과는 별개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 김용진 학술위원장[사진]은 19일 열린 '고도비만의 이해와 비만대사수술 후 환자 삶의 변화'라는 미디어세미나(메드트로닉 주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체중감량이 목적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비만대사수술 후에 체중이 줄지 않았음에도 혈당이나 혈압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심지어 인슐린을 투여하던 환자가 수술 후 중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 후 당뇨병 완치 및 호전율은 70%에 이른다.

물론 비만대사수술 형태에 따라 다르다. 복강경 위우회술의 경우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도록하기 때문에 위소매절제술보다 효과가 높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의 만족도는 95%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후 관리가 부족하면 요요현상도 발생한다. 실패율은 위소매절제술이 30%, 우회수술이 8% 정도다. 

요요현상이 온다해도 비만대사수술은 하는게 이득이다. 고도비만으로 당뇨병에 걸린 환자의 당뇨약 투여 시기를 늦추기 때문이란다. 이는 인슐린 투여와 신장투석의 시기도 늦춰주는 효과도 가져온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부터 거의 모든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만큼 이제는 비만을 질환으로 보는 시대가 됐다"면서 "하지만 조현병이나 양극성장애, 알코올의존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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