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의 요산이 발가락이나 복사뼈 등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이 만성신장병 진행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 오스틴 스택 박사는 영국의료데이터베이스로 통풍과 만성신장병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통풍이 만성신장병 진행 위험을 29% 높인다고 영국의사협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분석 대상자는 18세 이상 통풍환자 약 6만 9천명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는 비통풍환자 55만 5천명(대조군). 이미 진행된 만성신장병이나 통풍, 암 등이 있는 경우는 제외됐다.

만성신장병 진행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거나 말기신부전 및 병기 5기로 진단된 경우, 추산사구체여과율 10mL/min/1.73㎡ 미만이거나 혈청크레아티닌 수치가 기저치에 비해 2배인 경우, 만성신장병 관련사망 등으로 정의했다.

3.6년간(중앙치) 추적관찰하는 동안 만성신장병의 진행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통풍환자군에서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위치, 흡연여부, 병존질환, 복용약물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통풍으로 인한 만성신장병 진행 위험이 29% 높았다(위험비 1.29).

통풍의 영향도 별로 보면 만성신장병 중에서도 말기신부전이 2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추산사구체여과율, 혈청크레아티닌 순이었다. 만성신장병 사망과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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