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혈증환자의 동반질환으로는 당뇨병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심장질환과 고형암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17일 전국 19개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 성인환자 6만 4천여명(평균 75세, 남성 75.2%)을 대상으로 패혈증의 빈도, 원인 및 치료 결과를 조사, 분석해 발표했다.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이지만 여전히 질환 인식도가 낮고 초기 치료지침 수행률도 낮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 패혈증 환자가 977명(1.5%)이었으며, 패혈증쇼크환자는 36.5%였다.

패혈증 원인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가장 많았으며(약 81%), 이어 폐감염, 복부감염 순이었다. 원인균이 확인된 경우는 약 46%로 낮은 편이었다.

다제내성감염은 약 39%였으며 이 가운데 장내세균이 절반을 차지했다. 원인장기별 빈도는 호흡기감염(폐렴)이 가장 많았고(62%), 이어 복부감염, 요로감염 순이었다.

항생제 치료가 적절한 경우는 약 69%였으며, 다제내성균 감염에서 항생제 적정성 비율은 감수성균에 비해 더 낮았다.

패혈증 초기 1시간 치료지침 수행률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번 조사 분석 결과에 대해 "다제내성감염이 선진국에 비해 약 2배 높고,  퍠혈증쇼크 환자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았다"면서 중환자실 운영 방식의 교체와 함께 전담전문의의 진료를 확인하는 기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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