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5년 차인 최 모씨(48세)는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직장동료는 갱년기 증상인것 같다며 치료를 권했지만, 처음에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 무시했다.

하지만 갈수록 매일 잠을 제대로 못하고 기력이 떨어졌다. 보다 못해 딸이 인근 한의원을 동행 방문한 결과, 갱년기증상이 극심해 갱년기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료를 받았다.

갱년기는 주변인 혹은 각종 매체를 통해 흔히 듣는 단어지만 갱년기 초기 증상이나 여성갱년기 치료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더 많다.

여성 갱년기 증상에는 갱년기 상열감과 갱년기 불면증이 아니라도 짜증과 근육통 및 골관절통, 우울, 불안, 하혈, 질건조, 방광염,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갱년기 초기 증상이라고 인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자인한의원(서초구) 이현숙 원장은 “여성 갱년기 증상은 취약한 부분이 증폭돼 증상으로 발현하는 것”이라며 “여성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고 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 갱년기 증상과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으며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 갱년기증상 모르고 지나가기도

일반적으로 4,50대 여성 가운데 25%는 극심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 50%는 미미한 증상을 느끼고, 나머지 25%는 별다른 증상없이 갱년기를 보낸다.

개인마다 갱년기 원인과 증상,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갱년기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성 갱년기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갱년기를 보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갱년기는 신음이 부족해지면서 신기능이 약해지는 시기인 만큼 신기능이 원활해야 위와 장을 통해 흡수된 영양이 신음으로 만들어져 모든 조직에 정상적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갱년기에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기능 상태 및 신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영향을 보충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올바른 갱년기 치료는 정기검사와 관심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의약제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 갱년기 증상은 내과적, 신경정신과적, 정형외과적 증상이 섞여 나타나는데다 개인 체질과 오장육부의 강약 정도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개인 별 처방이 필요하다. 

맞춤 처방을 위해서는 체성분 검사와 체열진단 검사,그리고 경락 기능 검사 등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갱년기 증상 및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 원장은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고 참고 견디면 신체 건강을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이 없었어도 49세 전후의 여성은 몸의 건강상태를 자주 확인해보고 면역력과 저항력등 몸의 기초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갱년기는 자식의 성장과 남편의 사회적 책임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낄 수 있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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