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에 대한 입원형 호스피스 건강보험이 진료비를 줄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병규 교수팀은 최근 2년간(2016년 1월~2017년 12월) 암환자 16만 7천여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적용 이후 말기암 환자의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과 효과를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병동에 비해 비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호스피스 이용환자의 사망전 30일간 하루 평균 진료비는 340,368원으로 비이용 환자(372,491원) 보다 저렴했다[].

표.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총진료비용과 본인부담금주1): 비급여 비용 제외주2): 비급여 비용 및 의료급여 환자 제외
표. 호스피스 이용유무에 따른 총진료비용과 본인부담금
주1): 비급여 비용 제외주 2): 비급여 비용 및 의료급여 환자 제외

암종별 호스피스 이용률은 췌장암(24.5%), 유방암(19.6%), 그리고 담낭 및 담도암(18.2%)에서 높았고, 방광암(12.1%), 전립선암(9.7%), 그리고 혈액암(4.6%)에서 낮았다. 호스피스 이용 기간은 평균 27일이었으며, 30일 이내 사용자가 전체의 72%였다. 

입원형 호스피스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1개월 전 기도삽관 및 인공호흡(0.3% 대 12.5%), 중환자실 치료(0.09% 대 9.6%), 심폐소생술(0.9% 대 6.2%) 시행률이 훨씬 적었다.

반면 마약성진통제 처방량(82% 대 57%)은 많았다. 호스피스 이용와 생존기간은 관련이 없었으며, 암종별 차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입원형 호스피스는 보다 많은 말기암환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민간의료기관에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원형 호스피스 시행에 따른 재정적 손실이 없다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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