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피해 여성이 정신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최대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 안지현 임상강사 연구팀은 데이터폭력 및 가정폭력과 피해 여성 정신장애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여성정신건강학보(Archives of Women's Mental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18세 이상 국내 거주여성 3,160명. 이들을 나이와 교육수준, 직업 및 결혼 여부, 소득에 따라 나누고 정신질환진단도구(K-CIDI)로 인터뷰했다.

대상자 가운데 폭력 피해여성은 47명. 이들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을 무경험자와 비교한 결과, 물리적 폭력피해자는 4.3배, 성폭력 피해자는 14.3배 높았다. 

물리적 폭력피해자의 경우 광장공포증과 강박장애가 8배 높게 나타났다. 성폭력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무려 32.4배 높았으며 강박장애도 약 28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음의 상처는 평생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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