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혈압 상승의 위험요소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 교수는 건강검진자 약 11만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혈압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가 설문조사와 코티닌 수치에서 금연자로 확인된 대상자를 간접흡연 노출 형태에 따라 ①비노출자 ②과거 노출자 ③가정내 비노출이지만 직장내 노출자 ④가정 및 직장내 노출자 등으로 나누었다.

각 군마다 혈압을 3회씩 측정해 평균 혈압치를 낸 결과, ②군의 혈압은 1.07배, ③군은 1.15배, ④군은 1.22배 높게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오래 그리고 자주 노출될 수록 혈압 상승 위험이 높았다. 특히 노출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짧아도 혈압이 높아졌다.

김 교수는 "담배 성분의 일종인 니코틴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는 물질"이라며 "이번 연구 대상자는 니코틴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적은 사람인 만큼 니코틴 외 다른 성분이 고혈압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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