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나이에 난청을 일으키는 이경화증의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다학제 연구팀은 이경화증 환자의 수술 성공 여부를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미리 알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젊은 나이에도 난청이 일어날 수 있다. 중이와 내이를 둘러싼 뼈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이경화증 때문이다.

표준치료법은 등골수술이지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효과가 충분치 못할 경우라면 보청기나 인공와우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수술 예측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CT검사로 수술 후 청력회복 여부를 알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아울러 병변이 내이도 까지 침범한 공동성 이경화증의 영향까지 연구했다. 

대상자는 이경화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17명. CT소견과 수술 후 청력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영상 침범된 구조물에 따라 청력회복도가 달랐다.

특히 공동성 이경화증이 있을 경우 수술 실패 위험이 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경화증은 서양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드문 질환"이라면서도 "추후 발전된 고해상도 CT를 이용하면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주요 임상 척도로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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