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서 일어나 걷는 자세만으로도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 107만 여명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뼈(Bo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노인. 이들을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결과로 평균 4.5년간 골절 발생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는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걷고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리 근력, 보행속도, 균형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10초가 되기 전에 들어와야 정상이다.

분석 결과, 정상군에 비해 소요 시간이 10초대군 골절위험이 8% 높았다. 20초 이상이면 20% 이상 높았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10초대에서 19%, 20초 이상인 경우 96% 급증했다. 척추골절의 경우 각각 12%, 32% 높아졌다.

정수민 교수는 "근력이 줄고 균형감, 유연성 등이 감소해 운동기능이 떨어지면 골절 위험이 커진다"면서 "노인의 경우 꾸준히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 교수는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선별 검사를 통해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골절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시 칼슘이나 비타민D,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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