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무 후보자 페이스북에 실린 병리학회지 논문 폄하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해당 논문저자에게도 결자해지하라며 자신 철회를 요구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2일 긴급기자회견에서 "평소 SNS를 통해 활발하게 본인의 철학과 소신을 대중에게 공유해온 후보자가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의 글을 공유했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조국 후보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또 "법무장관이라는 관직 앞에서 자신의 자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교육자 본역의 양심마저 저버린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며 교육자 자질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의학과 의사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며 "조국 후보자는 짧은 인생보다도 더욱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러한 지적이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있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퍼왔다. 글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올라있는 논문은 영향력도 낮은데다 내용도 볼게 없다고 돼 있다. 

또한 영문으로 발표됐지만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국제의학논문 검색 펍메드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다.이어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몇분이면 끝날 간단한 통계 분석을 한게 논문에 담긴 연구의 전부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성실한 고등학생이 2주간 실험실 생활을 열심히 하고 지도 교수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간단한 내용이라고도 덧붙였다.

의협은 앞서 지난달 31일 이번 논문 발표자인 단국대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철회를 요청하면서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가 과잉대응이라는 내부 여론으로 자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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