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학능력시험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졌다. 특히 여자수험생은 생리통이나 생리전증후군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7일 여자수험생의 수능컨디션 조절을 위해 생리 스케줄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임약 복용으로 생리주기를 늦추면 수험 당일 예상치 못했던 생리 트러블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전증후군때문에 컨디션 기복이 심한 여학생은 생리주기 및 호르몬 조절 등 특별 대책을 시작해야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백은정 위원(산부인과전문의)에 따르면 요통, 두통 등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기간에 체력과 집중력 변동이 큰 수험생,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한 수험생, 생리 시작 전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복부팽만감, 유방통 등 증상이 뚜렷한 수험생은 피임약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백 위원은 "수능일 2~3일 전 임박해서 피임약을 복용하면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방법은 수능시험 전까지 경구피임약을 매일 한 알씩 동일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다.

처음 복용할 때는 부정출혈 등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고, 자신에 더 잘 맞는 약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 이상 또는 적응을 위해 지금부터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피임약으로 생리주기를 바꾸려면 생리 예정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 부터 복용하기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계속 복용해야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생리가 시작된다.

피임약은 마이보라나 멜리안 등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단 생리 시작 전 컨디션 난조가 매우 심한 편이라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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