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인요한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에 참여한 20세 이상 남녀 5,897명을 대상으로 흡연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미국 보건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의 성인 대상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흡연율이 높고 골초가 되기 쉬우며 금연성공률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과 흡연의 연관성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는 흡연이 항불안효과 및 항우울효과도 가져온다는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흡연남성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비흡연남성 보다 2배 높았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높거나 배우자 또는 배우자와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에는 우울증 위험이 독거남에 비해 2.6배 낮았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18.5 이상∼25 이하)이거나 비만(25 초과)인 경우에는 저체중 남성(18.5 미만)의 각각 23%와 26%였다. 저체중인 남성의 우울 증상 위험은 정상이거나 비만한 남성보다 약 4배 높은 것이다. 여성흡연자도 위험 정도만 다를 뿐 마찬가지였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금연이 우울증 감소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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