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탑클래스의 정신과계열 저널에서 초록의 내용을 조작했다는 연구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병원 새뮤얼 젤리슨 박사는 6개 정신과저널에 게재된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 초록의 절반 이상에 스핀(spin, 정보조작)이 확인됐다고 영국의학회지근거의학 저널에 발표했다.

spin이란 유의차가 없는데도 좋은 것처럼 결과를 확대해석 하는 등의 정보조작 행위를 가리킨다.

연구 대상저널은 PubMed에서 2012~17년에 출판된 미국의학회 정신과학 저널을 포함한 심리학 및 정신의학 영역의 탑 저널 6개.

여기에서 치료 관련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 485건을 선별한 다음 주요 평가항목에서 유의차가 확인된 논문을 제외한 116건에 대해 정보조작 여부를 분석했다.

정보조작에 대한 정의는 주요 평가항목에 유의차가 없는데도 치료가 유익하다고 강조하거나 독자가 그렇게 해석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으로 정했다.

그 결과, 저널의 약 절반에서 정보조작이 발견됐다. 제목(title)에서 2%, 결과(result)에서 21%, 결론(conclusion)에서 49%였다.  

결과의 정보조작 사례로는 유의차가 없는 주요평가항목을 생략하고 유의차가 얻어진 서브 평가항목에 초점을 맞추거나 주요 평가항목 중 유의차가 얻어진 경우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결론의 경우에는 유의차가 얻어진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이 혼재하는 여러 주요평가항목의 편익을 강조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한편 연구지원처 별 정보조작 검출 빈도는 공적기관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비영리단체, 기업, 개인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의 연구지비원과 초록의 정보조작에는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위험비 1.0).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