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과 교통 산업에 종사하는 남성은 다른 직업에 비해 백혈병 발생률이 1.8배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와 연세대의대 윤진하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2002~2015년)로 항공·교통산업 종사자의 암발생률을 분석해 직업건강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항공·교통산업 종사자는 다양한 화학·물리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제트엔진 배출가스, 우주선과 조정실 기구에서 나오는 전자기장(EMFs), 자외선, 하루 신체리듬의 교란, 낮은 기압, 질나쁜 공기, 담배연기, 오존, 살충제, 휘발성 물질 등이 주된 요인이다. 

연구 분석 대상자는 항공·교통산업 종사자 연인원 5만 9천여명. 이들과 공무원 및 일반 직장인의 암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항공·교통산업 종사 남성의 전체 암 발생률은 공무원의 2.3배, 일반 직장인의 2.1배였다. 백혈병 발생 위험은 각각 1.9배와 1.8배였다. 반면 항공·교통산업 종사 여성의 암 발생률은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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