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로 위산이 올라와 발생하는 위식도역류에는 약물치료보다는 수술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팀은 위식도역류에 대한 수술요법의 우수한 효과와 완치 가능성을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에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약물치료에만 의존해 왔다. 복강경 항역류수술(복강경 위저추벽성형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됐지만 인식 부족 탓에 보급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내 5개 대학병원에서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 51명. 이들의 수술 전후 가슴쓰림, 위산역류, 삼킴장애, 비전형적 증상 및 수술 합병증, 삶의 질을 평가해 수술요법과 약물치료의 효과를 비교했다.

수술요법에 사용한 복강경 항역류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의 바닥부분(위저부)으로 느슨해진 식도 하부를 감싸고 횡격막을 적절하게 복원해 위식도 역류를 방지하는 구조물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수술 3개월 후, 수술군의 97%에서 가슴쓰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개선됐다(완치 87.9%, 부분개선 9.1%). 위산역류는 94.3%(완치 82.9%, 부분개선 11.4%)가 해소됐다. 목에서 느끼는 이물감이나 만성기침 등의 증상도 81.9%(완치 45.5%, 부분개선 36.4%)가 개선됐다. 

수술 후 대표적인 부작용인 삼킴장애는 수술 직후에는 72.5%에서 나타났으나, 3개월 뒤에는 18.5%에서만 있었고 심한 삼킴장애는 전혀 없었다. 환자 만족도 역시 약물치료가 11.8%인데 비해 수술 후에는 73%로 매우 높았으며, 삶의 질 평가도 상당히 개선됐다.

박중민 교수는 "일반적으로 수술 이후에는 수술로 인한 통증이나 합병증 발생으로 인해서 삶의 질 평가 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는데, 수술 직후에도 개선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복강경 항역류수술이 최소 침습적이라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합병증도 없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과제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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