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절반은 5개 이상의 약물을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일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약물처방이 270일 이상이고 입원하지 않은 3백만여명. 평균 73.4세이고 남성이 약 40%였다. 도시거주자가 86%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처방약물이 5개 이상인 사람(다제약물군)은 47%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 부적절한 처방률은 47%로 4개 이하(대조군) 보다 33%P나 높았다.

이들을 콕스비례위험모델로 2017년까지 추적하자 다제약물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과 사망위험이 각각 18%, 25% 높게 나타났다.

다제약물군의 입원 및 사망위험은 처방약 개수에 비례했으며, 11개 이상인 군은 2개 이하 군에 비해 각각 45%, 54% 높았다.

다제약물 처방률은 급성심근경색 동반시 가장 높았으며(80%), 이어 심부전증, 반신마비, 만성신장병 순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으로 95만 명이 넘었다. 

공단은 "지금과 같은 고령화 추세라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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