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고 만성질환이 있으면 안과질환과 청력저하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안과 김준모 교수와 인하대병원 김나래 교수 연구팀은 안과질환과 청력손실의 동시 유발 위험요인을 조사해 두 질환의 관련성을 입증했다고 스위스 발행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안과 질환과 청력손실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독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데이터는 제5기 한국인영양조사(KHANES)에 참여한 40세 이상 약 1만 8천명 가운데 직업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지 않거나 심각한 귀질환으로 청력검사가 어려운 사람을 제외한 약 1만 3천명.

연구팀은 녹내장, 백내장, 노인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별로 나누어 청력손실 유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안과질환과 청력손실을 동시에 가진 사람의 비율이 이들 3개 질환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안과질환 별로 청력손실과 동시에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내장과 청력손실을 동시 유발하는 위험요소는 나이였다. 10세 많을수록 두 질환의 위험도는 6.6배 높아졌다.

녹내장과 청력손실의 동시 유발 요인은 나이와 성별, 고지혈증이었다. 역시 10세 많을수록 위험도는 3.6배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높았고 중성지방량에 비례했다.

초기 황반변성에서는 나이와 고지혈증이, 그리고 후기 황반변성에서는 나이와 혈압이 위험 요소였다. 10세 많을수록 초기와 후기 황반변성의 위험은 각각 3.7배 높았다. 특히 후기 황반변성의 경우 혈압이 10mmHg 상승할 때마다 위험도는 1.5배 높아졌다. 

김준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시기능 손상과 청력저하는 상호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력이 손상됐다면 청력검사를, 청력이 손상됐다면 시력검사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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