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에 대한 호르몬요법이 수술 보다 사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하유신 교수팀은 국내 전립선암 환자 4천 5백여명을 대상으로 수술요법과 호르몬요법의 사망위험을 비교 분석해 미국립통합암네트워크저널(JNCCN)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치료법에는 원발 병소를 제거하는 수술요법과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요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분석 결과, 5년 생존율은 각각 92.4%와 77.7%로 나타났다. 즉 호르몬요법의 사망위험이 3.42배 높은 것이다.

대상자를 75세 이상군과 미만군으로 나누어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75세 이상 환자에서는 수술요법이 사망위험을 더 많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호르몬요법은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도가 1.6배, 이로 인한 추가치료 발생 위험도는 3.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전립선암에 대한 수술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임상 근거가 제시됐다"면서 "특히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유신 교수는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3기 이상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 치료의 생존율이 높아 공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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