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헤모글로빈(Hb) 농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료원 아르판 이크람 박사는 로테르담 연구 참가자 1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빈혈이 있으면 없는 경우에 비해 알츠하이머병(AD) 위험이 41% 높게 나타났다고 신경학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평균 64.6세, 여성이 약 58%다. 이들의 헤모글로빈 농도 및 빈혈과 치매, AD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뇌MRI검사를 받은 5천여명에 대해서는 헤모글로빈 농도와 뇌혈관질환 및 뇌기능, 뇌관류의 관련성까지 검토했다.
평균 12년간 추적하는 동안 1천 5백여명이 치매에 걸렸다. 이 가운데 1천 1백여명은 AD였다.
분석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와 치매는 U자형의 관련을 보였다. 헤모글로빈 농도를 5분위로 나누었을 때 치매 위험은 3분위군 대비 1분위군에서 29%, 5분위군에서는 20% 높았다.
전체적인 빈혈 유병률은 6.1%였다. 빈혈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와 AD 위험은 각각 34%와 41% 높았다.
헤모글로빈 농도 및 빈혈과 치매의 관련성은 흡연과 음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치매 위험 인자를 조정해도 나타났다.
이크람 박사는 "이번 연구의 대상은 유럽인인 만큼 이번 결과가 모든 집단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헤모글로빈 농도가 치매 위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혈관이나 대사 변화 등의 다른 인자가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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