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을 즐기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알려진 가운데 심한 흡연자가 과음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년) 참여자 4, 672명을 대상으로 음주과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물질사용과 오용(Substance Use & Misus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대상자를 음주 행태에 따라 금주군, 음주경험군, 절주군(하루 알코올 섭취량 남녀 각각 40g 미만, 20g 미만), 고위험음주군(40g 이상, 20g 이상) 4개군으로 나누고 흡연 여부에 따른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심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3배 높았다. . 특히 소변 내 코티닌 농도가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와 중간 정도 흡연자에서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애연가의 경우, 금주군 대비 음주경험군에서는 3.4배, 절주군은 2.8배, 고위험음주군에서는 3.3배 높았다.

교수팀은 "알코올은 심한 흡연자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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