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환자는 급성신장손상에서 회복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팀은 급성신장손상의 발생과 회복에 따른 환자의 생존 상태와 신경학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국제학술지인 ‘중환자 치료(Critical Car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급성신장손상의 발생이 중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보고됐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병원 외부에서 심정지를 경험해 국내 6개 대형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한일병원)에 내원한 성인 환자 275명.

연구에 따르면 전체 심정지 환자 275명 중 175명(64%)에서 급성신장손상이 발생했다. 급성신장손상 환자 175명 중 69명(39%)만 급성신장손상에서 회복됐으며, 급성신장손상이 회복된 환자는 65%(69명 중 45명)가 생존한데 반해 회복되지 못한 환자는 16%(106명 중 17명)만 생존했다.

환자의 예후에 미칠 수 있는 인자를 조정해 분석에서도 급성신장손상이 발생할 경우 신장손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2.8배 높았다. 

하지만 급성신장손상에서 회복되면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생존 퇴원율은 8배 높았다. 퇴원 시 양호한 신경학적 예후는 37배나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연구재단의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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