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환자의 절반은 2년내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를 정확하게 조기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 강북삼성병원 핵의학과 김수정 임상강사 연구팀은 식도암수술 환자에 대한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검사(FDG PET/CT)를 분석해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에 발표했다.

식도암 재발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원격 전이(멀리 있는 장기에 전이)되는 경우도 많아 내시경이나 흉부CT등 일반적 검사로 식도와 그 주변만 확인해서는 조기발견이 어렵다. 

교수팀은 식도암 재발을 조기 진단하는데 FDG PET/CT의 유용성을 알아보기 위해 식도암환자 375명에 대해 검사한 데이터 782건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와 환자의 실태 상태를 비교한 결과, 암 재발로 확진된 64건 모두 앞서 시행한 FDG PET/CT 검사에서 식도암 재발로 판정돼 100%의 민감도를 보였다.

암 재발이 없는 것으로 진단된 나머지 718건에 대한 특이도는 94%였다.

민감도란 양성으로 분류하는 비율을, 그리고 특이도는 음성으로 분류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이 검사는 병의 진행 정도와 검사 시기와는 무관하게 효과적이었으며, PET/CT 특성상 원격전이나 이차암의 발견 가능성도 확인됐다.

원격전이가 확인된 경우는 13건이며, 이차암 확인 12건 중 7건은 FDG PET/CT를 통해 발견됐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로 FDG PET/CT검사가 식도암 재발 조기 진단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며 "이차암이나원격전이암 등을 가려내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는 만큼 건강보험적용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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