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많이 실시되는 수술 중 하나가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노화현상이다. 피부에 주름이 지듯 눈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셈이다. 

고령시대에 백내장 수술이 많아지긴 했지만 최근에는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분위기다. 특히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일종의 '보험사기'까지 유도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장년층에게 노안 수술이나 시력교정 수술을 권유한 뒤 마치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처럼 꾸며 고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식이다. 

단순히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사 진단만 있으면 시력교정 수술인지 백내장 수술인지 검증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거액의 보험금을 타 내는 것이다.

올해 실손 보험에서 백내장 수술비로 지급되는 보험금은 5천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3년 전 938억원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술 건수가 증가했다고 모든 안과가 백내장 수술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과 방문한 환자를 돌려보내는 등의 ‘양심 진료’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강남서울밝은안과의원 박형직 대표원장은 본인이 수술 받았던 경험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며 진료에 나서고 있다. 

박 원장은 "배우자와 자녀, 부모님의 노안교정까지 모두 직접 수술을 집도했다"며 "시력교정수술이나 백내장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 시행되면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나, 무분별하게 진행될 경우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후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좀 더 경과를 지켜보자고 권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무분별한 백내장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가는 부작용으로  눈앞의 사물이 흔들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진이 양심적으로 진료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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