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분섭취 규제 실시 전후 심혈관질환과 위암의 발생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앤소니 라버티 박사는 자국의 염분섭취량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규제 당시에는 줄었던 심혈관질환과 위암이 규제 완화 이후 증가했다고 영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역학과 공공건강 저널에 발표했다.

영국은 염분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지난 2003부터 2010년까지 식품제조기업에 염분 함량을 규제해 왔다.

라버티 박사는 2000~2013년에 실시된 영국식이영양조사와 염분섭취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2011년 규제 변경이 염분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규제 당시에는 하루 염분섭취량이 남녀 각각 연간 평균 0.2g, 0.12g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규제가 변경된 2011년 이후에는 염분섭취량 감소 경향이 둔화돼 남녀 각각 연간 0.11g과 0.07g으로 줄어들었다.

염분섭취량 감소가 둔화되자 2011~2018년 심혈관질환은 9,900례, 위암은 1,500례 늘어났다.

또한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2019~2025년에는 각각 2만 6천례와 3,800례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라버티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음식의 염분 및 당분 함량을 줄이는데는 업계의 자율에 맡겨서는 안되며 강력한 규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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