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P씨(서울시 종로구)는 계속되는 콧물 증상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

매년 겨울과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코막힘 증상 때문에 약도 여러 번 먹어 봤지만 증상 완화는 일시적일 뿐이다.

현대인들 가운데 P씨와 같이 잘 낫지 않는 콧물과 코막힘으로 인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바깥 기온이 차고 건조한 겨울과, 냉방으로 인해 찬 공기를 자주 들이마시는 여름이 되면 콧물과코막힘,재채기 증상 등을 겪고 있다면 만성비염 또는 축농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만성적인 비염과 축농증 증상은어떻게 바로잡아야할까.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사진]으로부터 알아본다.

만성비염은 재발의 연속

비염은 문자 그대로 코 안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차고 건조한 외부 환경이나 면역력 저하로 인한 일시적인 콧물과 코막힘증상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사계절 내내 지속되거나 수일 또는 수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발한다면 만성비염으로 진단된다.

비염의 종류는 만성비염 외에도 다양하며 콧물,코막힘 재채기와 같은 증상의 유무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분류된다.

[비염의 종류]
1. 급성비염:근육통과 미열,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발작적인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이 시기가 지나게 되면 콧물과 코 막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다.

2. 만성비염:대표적인 증상은 코 막힘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양쪽 코가 모두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3. 위축성비염:코의 구조가 위축 되어있는 상태의 비염이다.코 점막의 분비선 기능이 저하되어 건조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적이다.

4. 알레르기성비염: 콧물,코 막힘,재채기 3가지 주요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먼지나 동물의 털,꽃가루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환절기에 주로 발생한다.

이처럼 비염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증상 가벼워도 오랜 기간 지속되면 코 안에 염증이 가득 차게 되면서 축농증으로 이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침으로 다스리는 비염 치료법

비염과 축농증, 후비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어 있는 코의 점막을 가라앉혀주는게 중요하다.

이 때 침이라는 섬세한 치료 도구를 사용하여 코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점막을 직접적으로 사혈해 준다면 한 번의 치료 만으로도 숨 쉬는 것이 눈에 띄게 편해진다.

코 안의 부기와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을 놓아 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코 안에 가득 고여서 빠지지 않는 농을 빼내 주기 위해서는 석션요법을 통해 흡입하여 빼내 준다면 맑은 공기가 코를 통해 들어오게 된다.

한 가지 치료법 만을 선택하기 보다는 증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비수술적 침치료를 통해 비염치료를 진행하면 만성적으로 부어 있는 코의 부기를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숨쉬는 것이 몰라보게 편안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막혀 있는 코로 인해 겪게 되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들까지 함께 호전된다.

이우정 원장은 "잘 낫지 않는 비염과 축농증 그리고 후비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침 치료를 통해 코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되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침을 사용하여 치료를 진행하면 치료 기간이 짧으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코질환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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