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이 개복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 교수팀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과 개복술의 임상경험을 비교해 국제학술지 내시경절제술(Surgical Endoscop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고난도수술이다. 췌장과 십이지장 주변의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종양 절제 후 남아 있는 잔존 췌장과 담도 그리고 소화기관을 다시 정교하게 재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경험을 발표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은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 104례. 이들과 개복술환자 113명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근치적 치료율은 복강경이 96%, 개복술이 99%였다. 수술 후 췌장에 구멍이 뚫리는 합병증은 각각 14%, 19%였다. 재입원율은 6%와 8%, 수술 후 입원 기간은 18.3일, 개복 17.9일로 비슷했다. 30일과 90일 사망률에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수술 중 출혈량은 개복술이 548.1mL인데 비해 복강경은 244.7mL로 적었다.

강창무 교수는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적합한 환자에게는 기존 개복술과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작은 흉터, 통증 경감, 빠른 회복, 출혈량 감소 등의 효과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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