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병원의 향후 방향에 대해 진료와 연구 플랫폼 구축을 언급했다. 즉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이를 이끄는 역할을 자임했다.

김 원장은 취임 2개월을 맞아 서울대병원 사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외협력실장 천정은 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Q : 서울대병원에 병원장으로 취임 소감이 어떤가?

A : 취임해 보고 나니 서울대병원장은 하나의 단순한 병원장 또는 일개 기관이나 단체의 장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그리고 의학발전의 가장 중심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 정립 그리고 그분들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등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되는 자리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반대로 생각해면 서울대병원장의 역할이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매우 큰 촉매제가 될 수 있는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Q : 병원의 향후 계획 중 최우선 과제가 있다면.

A : 우선 진료를 잘하는 병원,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고 나를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최종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의학 연구 그리고 의료기술의 발전을 집중시켜 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며 희귀, 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 체계를 구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올해 서울대병원 법인화 41주년을 맞았다. 취임사에서도 '새로운 40년'의 역사를 시작할 때라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특성화해야 할까.

A : 사회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또 5G 시대에 의료분야만큼 새로운 방향의 설정,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없다. 

여러가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분야를 선도하고 이끌어가는 병원으로의 변화가 가장 필요한 시기인만큼 병원이 진료와 교육, 연구를 각각의 행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플랫폼화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AI나 빅데이터를 주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40년의 도약의 여정의 첫 출발점이다. 

Q :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그리고 공공의료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이 있다면.

A : 서울대병원이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희귀질환, 난치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바꿔야 한다. 이를 통해 각 의료기관 간에 건강한 협력체계가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 

즉 1차 진료 기관에서의 진단이 듣지 않거나 중증질환, 급성기환자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아급성기가 되거나 안정화되면 지역병원이나 2차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병원 별 그리고지역별 협력체계가 구축되도록 해야 국내 보건의료체계가 안정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여러가지 법률의 개정이나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Q : 개인적으로 서울대병원의 청사진이 있다면

A : 우리 국민이 평소에는 아껴 쓰는 병원, 그렇지만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병원이라는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바꾸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의료발전, 의학발전에 가장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병원. 다양한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게 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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