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환자의 약 절반은 폐경 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 기초사실통계자료(2012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주 발병 연령은 40~50대로 65세 이상이 많은 미국과 차이를 보인다.

특히 유방암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전이 위험이 높은 특성을 보여 치료법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이근석 소장(외과 전문의)은 18일 열린 화이자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미디어세션에서 국내 유방암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법이 좀더 확대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최근 CDK4/6 억제제의 개발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이 유의하게 개선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유방암의 다수를 차지하는 폐경 전의 젊은 환자들에게는 치료 접근성에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치료 가능한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환경에 놓여있는 젊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DK4/6 억제제인 화이자 입랜스는 젊은 유방암환자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약물이다.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임상 PALOMA-3에 따르면, 입랜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9.5개월(중간치)로 위약-풀베스트란트군(4.6개월)에 비해 길었다. 

폐경 전/후 환자에서도 각각 9.5개월과 9.9개월로, 위약군(5.6개월과 3.9개월)에 비해 약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삶의 질(QoL) 분석에서 입랜스 병용요법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으며, 통증이 악화될때까지의 기간도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한편 입랜스는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2013년 4월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 2015년 2월 레트로졸 병용요법 우선심사, 신속승인을 통해 제품을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8월에 출시됐다.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종양학회(ESMO)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입랜스 병용요법을 폐경 전후의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1등급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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