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0년차에 접어드는 이 모씨(42세,서초구)는 근래 몸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부쩍 살이 불어나거나 짜증이 늘고 근육통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한 피로나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면서 가족들이 괴로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이 모씨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가 여성 갱년기 증상이라고 진단받았다.

여성 갱년기 증상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알려진 갱년기 상열감이나 갱년기 짜증은 아니라도 갱년기 불면증이나 근육통 및 골관절통, 불안, 우울함, 분노, 하혈, 두근거림, 두통, 피로, 방광염, 질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갱년기 근육통이나 골관절통은 노화 때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갱년기 증상이라고 인지하기 쉽지 않지만, 갱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여자인한의원(서초구) 이현숙 원장은 "여성의 나이 35살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49세가 되면평균적으로 폐경기에 들어서게 된다. 폐경을 맞이하면서 개인이 취약했던 부분이 증폭되어 여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여성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이 취약한 부분과 건강 상태,체질,원인과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를 받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갱년기 증상 다 겪는게 아니다

40대, 50대 여성 갱년기 증상이나 원인,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전체의 약 25%는 극심한 증상을, 50%는 미미한 증상을 느낀다. 나머지 25%는 별다른 증상 없이 갱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아무런 여성 갱년기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준비도 없이 갱년기를 보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갱년기는 신기능이 약해지고 신음이 부족해지는 시기이다. 신기능이 원활해야 위나 장을 통해 흡수된 영양이 신음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조직에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도주기적인 검진으로 신기능이 약해지지는 않았는지 몸에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갱년기에는 개인 맞춤치료 필요

여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갱년기 치료를통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체력과 면역력,저항력을 증강해주어야 한다.

여성 갱년기 증상은 내과적, 신경정신과적, 정형외과적 증상이 혼합돼 나타나고 여성마다 오장육부의 강약 정도나 체질, 진액의 상태가 모두 다른 만큼  개인마다 다른 처방으로 갱년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맞춤 처방에 앞서 체성분 분석이나 체열진단 검사,경락기능 검사 등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와 증상 및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폐경 전후 시기와 갱년기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이후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40대 초반부터 체중 증가나 피로감 증가, 생리 양상의 변화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맞이하는 만큼 폐경 전후부터 관리에 들어가 갱년기에는 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갱년기 이후에 노출되는 다양한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