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단식투쟁을 종료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 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은 17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단식투쟁의 다음 단계로 조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2주간의 단식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며 단식투쟁의 약발이 다했음을 시인했다.

이로써 16일간의 단식투쟁은 막을 내렸다. 그동안 의협회장은 응급실로 실려가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상근부회장은 현재도 입원치료 중이다.

하지만 사즉생의 각오로 임한 단식투쟁의 결과는 초라했다. 정부는 장관이 아닌 차관을 보내 단식 종료를 요구했으며, 관련 해명자료는 커녕 논평 조차 없는 등 사실상 의료계의 요구를 외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이번 단식투쟁을 통해 회원들의 지지와 공감대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최 회장이 내건 '조직화 총력전'의 투쟁 첫걸음으로 17일 저녁 서울지역 전공의 대표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이번 투쟁이 단순한 수가인상을 위한 생존투쟁이 아니라 의료전문가로서 자긍심을 회복하고 의사가 진정 의사답게 살아가기 위한 명예혁명이라는 점을 설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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