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특정인물을 복지부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대한평의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적임자라고 발언한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비난했다.

개각이 초읽기인 현재 차기 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이사장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방 부회장은 지난 8일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움직임과 관련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보다는 김용익 이사장이 의료를 이해하는 의료전문가로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복지부 장관 인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의사회는 "김 이사장은 적정수가를 외면하고 문케어의 완성과 사회주의 의료를 주장하고, 중소병원을 억압해 왔다"면서 이러한 인물을 우회적으로 두둔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의협 상근부회장의 성명서는 김용익 이사장을 돕기 위한 것이었음이 건보공단 강청희 이사를 통해 확인됐다.

의사회는 "의협상근부회장 출신인 강 이사가 현재 건보공단 급여이사가 되어 의료계의 적정수가 요구에 대한 반대 논리에 앞장서 회원들에게 비수를 꽂고 있다"면서 "의협 상근부회장 직책은 회원 녹먹고 공단에 자리보장받는 교두보 직책인가"라고 비난했다.

의사회는 "김용익 우회지지 의협 성명서가 위의 정황처럼 김용익 측과 사전 공감 및 야합에서 나왔다면 집행부의 회원기만으로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사태"라며 진실 규명 요구와 함께 상근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지성명 청탁 부탁 여부에 대한 특별수시감사도 요청했다.

한편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에 이어 릴레이 단식투쟁을 벌이다가 지난 15일 오전 광진구 혜민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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