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인간이 저녁형인간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적다는 분석 결과[본지 7월 11일자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의 심뇌혈관 발생 위험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이 일치하는 435명을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으로 각각 145명씩으로 나누고  체내 지질 수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mg/dL, 중간형 196.0mg/dL으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형은 207.8mg/dL으로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mg/dL)과 중간형(107.0mg/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mg/dL로 높았다. LDL-C(콜레스테롤) 역시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으로 나타나 저녁형만 유의하게 높았다. 

비HDL-C(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높게 나타났다. 각 군의 수면시간 및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C, 비HDL-C 등이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의미”라면서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비만,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저녁형인간에서) 주로 저녁에 음주 및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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