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서울에 사는 박모(29세, 여성)은 패인 여드름흉터로 고민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심했던 여드름은 사라졌지만, 볼에 남겨진 여드름흉터는 성인이 되서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화장으로 계속 덧발라 가리지만 오히려 흉터가 도드라져 보였다. 고민 끝에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해 더욱 고민이다.

여드름을 함부로 짜 흉터가 생겼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한번 여드름흉터가 생기면 평생 얼굴에 남아 인상을 좌우하고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드름흉터는 많은 사람들이 치료하기를 원하지만, 치료시간과 과정 대비 개선효과가 적어 만족도가 낮다. 

여드름흉터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여드름흉터 양상이 다양 해 한 가지 시술 방법만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부분적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여드름흉터 모양과 깊이에 따라 알맞은 치료법을 적용한다면 만족할 만한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 전반에 비교적 얕은 여드름 흉터가 분포되어 있다면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레이저는 흉터 모양과 깊이에 관계없이 모든 여드름흉터 밑에 있는 섬유아세포를 직접 자극하여 치료한다. 

과거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 빔의 조사 범위가 넓어 흉터 뿐 아니라 주변 정상 피부까지 조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분획레이저다. 대표적으로 ‘프락셀 레이저’가 있다. 그러나 프락셀은 피부 침투 깊이에 한계가 있어 깊은 여드름 흉터를 개선시키는 데는 부족했다. 

이후 개발된 분획 레이저인 ‘울트라 펄스 앙코르’레이저는 10,600nm파장의 빛을 사용해 좀 더 깊은 침투가 가능하다. 깊게 침투해도 레이저 빔의 크기가 0.12mm로 가늘어 흉터부위만 타겟 하여 시술할 수 있으며 피부 재생과 회복기간도 단축시켰다. 

레이저 치료 횟수가 많아질 수 있는 아주 깊은 여드름 흉터라면 비봉합펀치술(punch elevation)이나 서브시전(subcision) 같은 시술 방법이 효과적이다. 

비봉합 펀치술은 의료용 펀치로 흉터 하부를 절개 후 함몰된 흉터를 끌어 올려 피부 높이를 맞추는 시술방법이다. 

함몰된 흉터를 끌어 올린 후 봉합사로 일일이 꿰매는 방법이 아닌 피부 접합 물질을 이용해 고정하기 때문에 피부 재생이 빠르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특히 레이저로도 힘든 정도의 깊은 여드름 흉터나 기존 치료로 별 효과를 못 본 흉터에도 효과적이다.

서브시전 역시 깊은 여드름흉터에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여드름 흉터 하부에 뭉치고 엉킨 섬유화 조직을 의료용 바늘을 이용해 끊어 흉터를 차오르게 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깊을수록 체감하는 치료 효과가 크며 흉터가 빠르게 회복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넓고 깊은 흉터에도 좋은 효과를 보여 수두흉터나 수술흉터 등에도 응용하여 시술이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흉터 모양과 깊이에 따라 레이저와 시술적 치료를 병합한 ‘트리플 리페어’ 시술법은 다양한 모양과 깊이에 있는 여드름흉터를 개선해 만족도가 높은 시술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강 원장은 또 “좋은 치료효과를 위해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흉터 모양과 깊이에 따른 맞춤 시술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흉터를 집중적으로 진료해 온 병원을 찾아 충분한 상담 후 시술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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