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환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 이종훈‧김성환 외과 조현민 교수팀은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와 치료성적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 외과학저널(Annal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 치료법은 수술 전 방사선-수술-수술 후 항암 요법이다. 이는 직장암 2~3기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항문 보존율은 높이는 표준요법이다. 

교수팀은 표준요법을 받은 직장암 2~3기 환자 620명을 70세 이상군과 미만군으로 각 310명씩 나누고 치료 성적 및 부작용,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5년 생존율은 70대 이상군에서 66%, 70대 미만군 68%로 차이가 없었다. 전체 생존율도 각각 80%와 83%로 확인됐다.

또한 1단계 수술 전 항암방사선 병용치료만으로 암세포가 모두 없어지는 완전관해율은 각각 15%와 17%로 유의차가 없었다.

하지만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 완료율(69% 대 84%)과 중등도 이상의 혈액독성 발생률(16% 대 9%)은 70세 이상군에서 높았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교수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충분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들이 함께 치료하면 젊은 환자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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