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이 70%까지 막혀도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양대병원 심장내과 배장호 교수는 관상동맥의 협착(막힘) 정도에 따른 스텐트삽입술과 약물요법을 비교해 국제심장학회에 발표했다.

심장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금속 그물망인 스텐트를 삽입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막힘 정도가 50~70%인 환자에게도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 거리다.

연구 대상자는 관상동맥이 50~70% 막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와 비스텐트 시술(약물요법)을 받은 환자 총 82명.

이들을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주요 심혈관 사고(MACE)로 인한 재시술 실시율에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텐트시술을 받지 않아도 약물복용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텐트시술 후 복용해야 하는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등의 혈전억제제도 불필요해지는 장점도 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심장 혈관이 완전히 협착되지 않은 환자에게 반드시 스텐트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스텐트 시술을 통한 또 다른 부작용과 과용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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