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일상의 변화는 마케팅 제반 활동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까지 수십 개의 어플을 이용해 날씨를 확인하고 뉴스를 체크하고 정보를 서칭하며 일상을 공유한다. 

이용자가 늘어나게 되면 플랫폼은 마케팅적 수단으로 기능하는 것이 당연지사일 터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상의 세계에 모바일이 가세하면서 의료업계도 이제 다채널 광고가 불가피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일찍이 개원가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을 들여왔다. 검색광고는 물론 포털의 바이럴 마케팅, SNS, 온라인 콘텐츠 등 환자가 쉽게 찾고 보다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하지만 지도 한 장 없는 가상의 세계에서 트렌드에 편승한답시고 이리저리 광고만 태우다간 성과도 없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과 경쟁 병의원의 공세가 맞물리는 소용돌이 속에서의 치열한 생존기는, 그렇기에 더욱더 정확한 나침반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케팅과 웹로그 분석
마케팅과 웹로그 분석

마케팅은 곧 예산과의 싸움이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마케팅에 투자한다고 볼 때,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느냐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서는 수치화를 통한 분석을 기반해야 함은 당연하다. 때문에 많은 병의원들이 효과적인 예산의 집행을 위해 '웹로그 분석(weblog analysis)'을 진행하고 있다. 

웹로그 분석은 유저가 특정 사이트 등 거점에 유입되어 남긴 흔적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유저의 유입 전후의 행동과 검색 환경,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게끔 파일 형태로 기록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용자가 어떤 루트로 홈페이지에 접근했고 어떤 페이지에 얼마나 머물렀으며 실제 타겟팅까지 연결됐는지, 혹은 그대로 이탈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자료인 셈이다. 

여기에는 일자별, 시간대별로 세분화가 가능해 어떤 채널에 어떤 콘텐츠를 광고에 태웠을 때 방문자가 늘었는지, 혹은 어떤 방문자들이 주로 유입됐는지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L사'와 'A사'의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이들은 일부 유료로 운용된다. 이 밖에도 포털, 서버업체와 중소 개발업체의 시스템 등이 존재하지만 비교적 분석의 범위가 넓지 않고 심도가 얕은 편이다. 

많은 전문 마케터들이 구글의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흔히 말하는 'GA',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로그분석 시스템)으로 마케터 및 관리자의 사용 능력에 따라 얻어낼 수 있는 결과치의 차이가 큰 편이다. 구글은 이 시스템을 날 것(RAW)으로 시작하게 하며, 사용자가 목적이나 환경에 맞게끔 세팅을 하게끔 한다. 

GA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구글의 솔루션이 함께 연결된다는 점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배너, 유튜브, 모바일 앱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되어 보다 정밀한 집행 및 타겟팅이 가능하다. 

[병의원 전문 컨설팅 조인스엠 홍준석 대표]
[병의원 전문 컨설팅 조인스엠 홍준석 대표]

마케터들은 GA를 활용해 얻게 된 결과치를 토대로 ▲분석 ▲통계 ▲데이터 정립 후, 예산 집행에 대한 효율을 따져 리마케팅에 활용하게 된다. 

자료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서 최종 목표인 매출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의 문제는 마케터 개인의 역량이므로 논외로 놓는다 할지라도 이상적인 마케팅 집행에 있어 흘러간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서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 하는 작업은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병의원이 마케팅을 분석하는 과정에는 조건이나 환경, 규모에 따라 방식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GA가 아니어도 좋다. 아직까지 마케팅 분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을 했다면, 아주 간단한 분석 프로그램이라도 설치하고 들여다보자. 그럼 마케팅 효율성은 무조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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