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속에 생기는 돌을 깨지않고 녹여서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세준 교수팀과 한국화학연구원 정관령 교수팀은 새로운 담석용해제인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MMP)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담낭은 소화물질인 담즙이 흐르는 담도계의 일부로 여기에 생긴 결석을 담석이라고 한다. 화학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담석으로 나뉜다.

담석 발생 원인은 유전적 질환이나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콜레스테롤담석이, 만성간질환이나 세균감염시에는 색소성담석이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색소성담석이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담석증 환자수는 19만 2,551명으로 4년새 절반이 늘었다.

담석증은 증상이 없으면 경과를 관찰하지만 증상이 있으면 담낭절제술을 실시한다.

기존에 MTBE라는 담석용해제가 있지만 비등점(끓는점)이 55도라 인체 내부에서 기화돼 구역, 구토와 복통 등 다양한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MMP는 비등점이 156도라서 부작용이 적다.

연구에 따르면 담낭절제술 후 채취한 담석을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누어 2가지 용해제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MMP와 MTBE의 콜레스테롤 담석 용해도는 88.2%와 65.7%, 색소성 담석은 50.8%와 29%로 나타났다. 

생체 내 효과를 보기 위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각각 59%와 50%, 54.3%와 32%로 모두 MMP가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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