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는 비만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 참여자 성인 5천 8백여명(남성 2,50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비만의 관련성을 분석해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발표했다.

시카고대학은 2015년 우울감은 운동이나 수술, 식이제한, 인지행동치료 등 비만 해소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의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울하면 비만관리 도중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2.3배 높았다. 스트레스 역시 1.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비만 위험은 1.2배, 수면시간이 1시간 늘 때마다 비만위험은 8%씩 줄어들었다. 이밖에 비만 유발 인자는 남성, 나이, 저학력이었다. 

특히 비만자는 비(非)비만자에 비해 다이어트 실시율이 약 절반에 불과했다. 실제 감량 효과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환자에서 비만율이 높은 이유는 "과식 등 섭식장애, 질적으로 낮은 음식 섭취,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특히 우울증 여성환자의 경우 고열량 음식과 정서적 음식섭취가 늘어나 운동량이 적어 체질량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우울제가 식욕을 높여 과식을 유도하는 것도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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