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이 뇌졸중의 원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심방세동 고령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동민 교수,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팀은 60세 이상의 심방세동환자는 치매 발생 위험이 1.5배 높다고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심방세동이 치매 원인이라는 보고는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경색이 없는 상태에서 심방세동과 치매의 관련성을 알아본 연구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 대상은 국민건강보험공단(2005~2012년)의 고령자 데이터에서 60세 이상 26만 2천여명.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심방세동 발생군(1만여명)과 비발생군(2만여명)으로 나누었다. 이들은 인지기능검사에서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7년간 치매 발생률을 추적관찰한 결과, 발생군이 비발생군 보다 1.5배 높았다(24.3% 대 15.4%).
특히 추적기간 중 뇌경색 발생 환자를 제외해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 뇌경색 여부와 상관없이 심방세동이 치매 발생의 원인으로 확인됐다.
치매 종류로는 혈관성이 2배, 알츠하이머형 1.3배였다.
한편 심방세동 치료제인 항응고제 복용시에는 치매 위험도 낮아졌다.
연구팀은 심방세동환자 가운데 항응고제 치료군과 비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복용군의 치매 위험이 약 40%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혈관성은 20%, 알츠하이머는 50% 낮았다[표].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가운데 가장 흔하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혈류가 불규칙해져 혈전이 생기게 되고 뇌졸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5배이며, 전체 뇌졸중의 20%는 심방세동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과 치매의 관련성을 큰 규모의 환자군에서 확인했다"면서 " 심방세동 환자는 뇌경색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해 항응고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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