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4일 지난해 요양기관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총 요양기관수는 7만 394곳, 요양기관중 의료기관이 4만7,140곳(7.0%), 약국이 1만9,838곳(28.2%), 나머지는 보건기관 3,416곳(4.9%)였다.

의료기관은 1999년에 3만6,987곳이었다가 이후 연평균 5.0%씩 증가하여 5년새 1만 153곳이 늘어났고, 약국은 99년말 1만 9,336곳에서 지난해말 현재 1만9,838곳으로 502곳 증가에 그쳤다.

또한 전체 의료기관 중 병원이 99년 626곳에서 지난해 970곳(요양병원 113곳, 병원 231곳 증가)으로 55%나 급증해 증가율 최고를 기록했으며, 한의원은 99년도 6,845곳에서 지난해 9,176곳으로 34.1%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증가와 관련해 의료기관수 증가폭은 인구 1만명당 1999년 7.9곳에서 2004년 9.8곳으로 23.6% 증가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소재 의료기관수가 2,916곳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서울(2,512곳), 부산(625곳), 경남(523곳), 인천(451곳), 대구(430곳)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현재 의료기관 1곳당 지역인구수는 서울이 가장 적은 787명, 대전 885명, 부산 942명 순이었으며, 전남은 1,367명으로 의료기관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의원명칭에 전문과목을 표시한 전체의원 1만7,937곳 중 내과의원(3,358곳)이 가장 많고, 소아과(2,219곳), 산부인과(1,913곳), 이비인후과(1,659곳)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사선종양학과, 응급의학과, 산업의학과, 예방의학과를 표시한 의원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목별 의원수가 50개소 이상인 과목을 기준으로 2002년 이후 최근 2년간 마취통증의학과 표시의원 증가율이 26.9%로 가장 높았고, 정형외과(14.5%), 재활의학과(14.4%), 안과(14.0%), 성형외과(13.4%)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통증치료영역의 확산추세와 더불어 전문과목 명칭의 변경 등이 증가이유로 분석됐다.

한편 전문의임에도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은 총 3,819곳이었으며 이중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1,28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외과가 956명을 기록했다.